the buck stops here1 한심한 시절의 독서 수상하고 한심한 시절이다. 나로서는 골방에서 책을 읽거나 읽은 책의 기억을 되살리며 지낼 뿐이다. 백면서생이자 백수인 내게 현실의 한심함이 그리 특별하거나 '창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건 아마 지난 역사책에서 보았던 기시(旣視)감 때문일 것이다.청일전쟁 무렵 일인들의 조선 진출이 활발해졌다. 그들은 토지와 가옥을 마구 사들이기 시작했다. 당시에 일인들의 토지 매수 대금은 대부분 (일본군) 참모본부에서 지출되었다고 한다.개항장 10리 이내를 넘어 그 바깥 지역까지도 조선인 앞잡이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사들였다.송정섭(宋廷燮)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조선정부로부터 월미도 개발권을 따낸 후 일본인 요시까와(吉川佐太郞)에게 그 권리를 팔아버렸다. 요시까와는 월미도 주민들을 강제로 축출했고 그 자리에 일본은 .. 2024.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