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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쟁반 같이 둥근 달

by 장돌뱅이. 2014. 5. 17.

 


아내와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추석이 지났다.

빌딩 꼭대기에,
가로수 사이로,
프리웨이의 먼길 위로
동그란 달이  떠올랐다.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떴나......"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깊어가는 가을밤에 낯설은 타향에 외로운 맘 그지 없어 나 홀로 서러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내와 큰소리로 이런저런 동요를 마구마구 불러보았다.
불현 듯 샌디에고 말고 진짜 집에 가고 싶었다.

(20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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