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없는 제도이지만 내가 근무하는 멕시코의 공장은
일년에 한번 연말에 보름 정도를 몰아서 쉰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아직 미국의 길에 낯설지만 엘에이와 라스베가스, 그리고 그랜드캐년을
돌아오는 '장정(長征)'이 에 나섰다.
총 운전거리가 3천 키로미터 이상이 될 것 같다.
첫날인 12월 22일 엘에이의 디즈니랜드를 구경했다.
사실은 마치 출근길 지하철 속에 서 있는 듯한,
어마어마한 인파에 떠밀리며 사람구경만 실컷 하였다.
그러나 늦은 시간까지 아내와 나, 그리고 딸아이는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 디즈니랜드의 구석구석을
즐겁게 돌아보았다.
한국에서는 롯데월드도 안가본 내가 이곳에 온 것은
다분히 딸아이의 취향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나 역시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미키와 미니,
그리고 도날드덕과 구피를 담아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딸아이의 취향이라고 했지만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미 성인이 된 딸아이에게도 디드니랜드는 나와 같은 의미일 것이다.
한류 이전에 우리는 대단한 '미류' ,
그것도 월트디즈니의 영향 속에
동일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졌건
유년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재산일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 가족이 하는 첫 미국여행이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돌아보면
언제나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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