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사진/태국

저하야 Pattaya랑 놀자 4

by 장돌뱅이. 2024. 4. 23.

"할아버지~!"
"할아버지 나랑 놀아요!"
"할아버지 밥 그만 먹고 이리로 와요!"
손자저하들이 자신들 밥을 다 먹으면 자리에서 일어서며 하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갑자기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넣으며 식사를 마쳐야 한다.
"그러길래 당신은 밥 먹을 땐 다른데 신경 쓰지 말고 부지런히 밥만 먹으라고 했잖아."
아내는 저하들과 밥을 먹을 때 매번 내게 이렇게 말한다.

위 영상처럼 놀아야 해서 스페이스 호텔에서는 더욱 자주 그랬다.

4일 동안 대부분 호텔 안에서 보내는 '여행'을 했다. 
저하들과 밥을 먹고 수영하고 키즈클럽에 갔다. 밖으로 나갈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아침은 숙소 식당에서 통상적인 뷔페로, 점심은 저하1호의 기억에 따라 작년의 수영장 옆 그 자리에서 작년에 먹었던 그 음식을 먹었다.

저녁은 호텔 내 식당에서 먹거나 호텔에서 가까운 터미널21에서 포장해 오거나 그랩으로 배달을 시켜 먹었다. 스페이스 호텔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호텔 내에 알코올을 판매하지 않고 체크인할 때 외부에서 얼마든지 반입해서 먹어도 좋다고 했다.

딱 한 번 터미널21에 가서 MK 수끼(SUKI)를 먹었을 뿐이다.

터미널21 안에는 피어(PIER)21이라는 푸드코트가 있다.
한마디로 길거리 음식들을 실내 공간에 모아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시장처럼 찾는 사람이 많아 순환이 잘 되어서 재료들은 신선할 것이고 음식 맛도 평균 이상이다. 특히 망고찰밥 코너는 거의 매일 가다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를 나눈 정도가 되었다.

호텔 안에는 마사지 샾 "Let's Relax"이 있어 딸아이 부부와 교대로 마사지를 받았다.

호텔 앞에 유명한 빵집 "La Baguette"가 있어서 한 번 경험을 해 보았다.
아내와 내가 나가 시식을 하고 포장해 왔다. 은근히 달달한 맛의 빵에 커피도 구수했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먹고 놀고 자는 것이다.
특히 저하들과 함께 하면 더욱 그렇다.
호텔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도 저하들과 함께 하면 우주만큼이나 넓어진다.

'여행과 사진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하야 Pattaya랑 놀자 3  (0) 2024.04.21
저하야 Pattaya랑 놀자 2  (0) 2024.04.20
저하야 Pattaya랑 놀자 1  (0) 2024.04.17
23년6월 파타야 여행(유튜브)  (0) 2023.08.11
23년 4월 방콕여행(유튜브)  (0) 2023.08.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