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어렸을 때 이두호 원작의 만화영화 <<머털도사와 108요괴>>를 본 적이 있다.
요괴들 때문에 평화롭던 세상이 질병과 증오로 가득해지면서 혼란스러워졌다.
머털도사는 그 놈들을 처치하러 나선다.
칠십년대는 공포였고
팔십년대는 치욕이었다
이제 이 세기말은 내게 무슨 낙인을 찍어줄 것인가.
한계가 낭떠러지를 부른다.
낭떠러지가 바다를 부여잡는다.
- 최승자,「세기말」부분 -
요괴들의 난동이 다시 시작되었다.
우리들을 결박하기 위해 포승줄을 준비하고, '망치, 송곳, 야구방방이'를 휘두르려 했다.
심지어 총까지 쏘려고도 했다고 한다.
가까스로 수괴 두 놈은 일단 결박해 놓았지만 나머지 108요괴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이제 안국역으로 광화문으로 나가 우리 모두가 머털도사가 되어야 할 때다.
노랫말처럼 '저 더러운 것들을 싹 쓸어버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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