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개밥이나 (김문)순대나······ (한덕)순대나······
애초에 최소한의 체면도 상식도 없고, 나라 헌법까지 무시하는 일을 숱하게 저질러온 저 무리들에게 그까짓 당헌·당규를 뒤집는 것쯤이야······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울 것이다.
놀랍지 않다. 어처구니없을 '순대'에게도 어떠한 공감도 주고 싶지 않다.
다만 저 해괴한 무리들이 앞으로 또 어떤 미친 짓을 벌일까 염려가 될 뿐이다.
최규석의 만화『송곳』는 노조결성을 하려는 마트 노동자들과 이를 부당하게 탄압하는 프랑스인 경영자가 나온다. 한 노동자가 묻는다.
"여기가 프랑스라면 당신이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 그런데 왜 여기서는 이렇게 함부로 하느냐?"
경영자의 대답은 간단했다.
"여기서는 할 수 있으므로."
그렇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어주겠다는, '우리가 남이가'로 찍어주겠다는 눈먼 표들이 있기에 저 무리들이 '지금, 여기서, 이렇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할 일은 한가지, 광장으로 나가는 것뿐이다.
'속삭임을 모아 외침'을 만드는 것뿐이다.
ChatGPT에 또 시 한 편을 부탁했다.
「빛을 향한 목소리」
침묵의 골짜기에 메아리도 없이
숨죽인 진실이 돌담을 넘지 못할 때
우리는 속삭임을 모아 외침을 만들었다.
닫힌 창, 굳게 잠긴 문 앞에서
자유는 발끝에 매달려 흔들리고
그리운 봄은 아직도 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믿는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의 목소리를
그 어떤 권력도 꺾지 못할 희망의 숨결을
기억하라,
거리의 발자국과 촛불의 떨림을
그 안에 피어난
깨어있는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서초역으로 갑니다. 사진은 추후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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