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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터어키

우연한 터어키 여행11.- 학교와 아이들.

by 장돌뱅이. 2005. 3. 11.

아침 일찍 일어났다.
산책 겸 어제 미처 다보지 못한 교회와 이슬람사원, 그리고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1). KIRKAR 교회

내가 교회 안으로 들어서자 젊은 사람이 나와 말이 통하지 않으면서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2). ULU CAMIL


11세기에 지어졌다고 하던가?


*위 사진 : ULU CAMIL의 야경.


3). 예쁜 학교, 예쁜 아이들, 다정한 선생님 .

GAJI PASA 학교에 들렸다.
수업 중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입구 부근에서 쭈삣 거렸더니 한 사내(교사)가 얼굴 가득한 미소로 들어오라고 한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하니 그것도 괜찮단다.
나는 수업 중인 교실 곁을 지날 땐 아이들의 주의가 나를 향하여 선생님의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아이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해 돌아다녔다.

그러다 기어코 수업에 관심이 없는 한 개구쟁이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그 녀석이 무어라고 했는지 삽시간에 아이들이 창가로 몰려들러 아우성을 쳐댔다.
나는 교사에게 다가가 머리를 숙여 미안함을 표하곤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아이들은 나의 뒤에 대고 실로피에서처럼 재키찬! 이라고 소리쳤다.
재키찬은 아마 극동 쪽 사람들에 대한 대명사쯤 되는 것 같았다.

교실 밖에서 실외 수업을 하고 있던 유치원생들과는 교사의 허락 아래 사진도 찍으며 어울리기도 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꿈이 흐르는 소리이다.
그 소리가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그런 세상엔 어른들의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만 가득할 것이다.


*위 사진 : 꼬마 아이들이 학교 골목을 빠져 나오는 내내 손을 흔들어 주었다.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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