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1 툰양씨 다시 만나요 한국어 공부를 인연으로 만났던 미얀마 청년 툰양씨가 귀국을 했다. 수업시간에 본 그는 늘 단정하고 예의 바르며 야무져보이는 인상이었다. 미얀마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에서 2년 정도 일을 했다. 귀국할 때 코로나19 때문에 잠깐 소동이 있었다. 결혼 일정에 맞춰 예약해둔 귀국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된다는 통보를 받았던 것이다. 황망한 가운데 부랴부랴 서둘러 다행히 대체 항공편을 잡을 수 있었다. 떠나는 날 미안하게도 그를 배웅해주지 못했다. 코로나로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집에서 손자친구를 돌봐야했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함께 한국어를 가르치는 다른 선생님들이 작은 송별회를 열어주었다. 미얀마에서 그는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나는 그들 부부의 새로운 출발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산다는 일.. 2020.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