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1 책『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Survival of the Friendliest)』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와 버네사 우즈 Vanessa Woods 지음, 이하 책.) 우선은 제목에서 따듯함이 풍겨난다. 각박한 세상에 '정 많음'이 살아남고 번성한다니 위로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제발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적자생존의 논리가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학문도, 학교도, 기업도, 나라도, 그 속의 개인도 오직 세상의 틀에 가장 적합한 'the fittest'만이 살아남는다는 경쟁의 논리가 거셌다. 그러나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적자생존의 논리는 원래 다윈이나 근대 생물학자들의 인식과는 다른 내용임을 지적한다. 다윈과 근대의 생물학자들에게 '적자생존'이란 아주 구체.. 2023.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