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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떡2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5 중세시대까지 유럽에서 아침식사는 금기시되었다고 한다. 하루에 점심과 저녁 두 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단식(Fast)을 깨는(Break)'  식사(Breakfast)를 하는 것은 새벽부터 노동을 해야 하는 하층민이나 어린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신대륙 진출,  그리고 커피와 초콜릿의 보급 되면서 시작된 아침 식사는 영국 귀족들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로 점점 화려해졌고 산업혁명 이후에는 식사 문화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요즘도 그런 말이 통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30년 전 중국 출장을 다닐 때 '아침은 노동자처럼, 점심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중국인들의 지혜로운 식사법이라고도 했다.이제  노동자처럼 먹.. 2024. 7. 9.
내가 읽은 쉬운 시 53 - 이상국의「감자떡」 30여년 전 결혼 초기 어느 날 조리법을 소개하는 TV 프로를 보는 아내에게 빈정거린 적이 있다. (그때는 인터넷이 없었으므로 그런 정보는 텔레비젼이나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다.) "저기 나오는 재료로는 그냥 몽땅 쓸어넣고 찌개로 끓이면 다 맛있어. 뭘 골치 아프게 지지고 볶고 한다는 거야." 굳이 '먹방'이 대세인 요즈음과 비교하지 않고 당시의 기준으로 판단하더라도 그런 프로를 유한마담들을 위한 무의미한 유희라고 함부로 단정했던 나의 단순과 무지에서 나온 오만이었다. 근래에 들어 아내를 대신해서 부엌에 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아내와 책과 인터넷으로부터 이런저런 조리에 관한 상식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느끼는 건 세상의 다른 일처럼 조리도 어렵다는 사실이다. 같은 채소도 세.. 2016.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