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의 산 길1 내가 읽은 쉬운 시 11 - 고은의 「산 길」 오늘 우여곡절 끝에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금강산호텔에서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8-90대의 고령. 새삼스레 다시 설명할 필요 없는 우리 민족의 비극이자 "남북통일 안 되면 아무것도 뜻없는" 이유입니다. 바람더러 너나들이로 하루 내내 걸었습니다 등짐도 정들으니 내 등때기 한몸이어요 원통거리 막국수 술 석잔 먹고 해는 깜박깜박 이 물 저 물에 저물었습니다 나그네새 북으로 가니 내년에 다시 오겠지 하고 바래주어요 아니됩니다 아니됩니다 내 아무리 이대로 복될지라도 몽구리 중놈으로 복될지라도 그걸로는 아니됩니다 외진 데 들꽃 바라보며 물 보며 하루 내내 강원도 산길 걸으며 맘먹었어요 남북통일 안되면 아무것도 뜻없습니다 그리운 그리운 우리 민주주의도 뜻없습니다 어느 뜻도 뜻이라면 통일이어요 저문 산골 황.. 201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