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내비화로숯불구이1 잘 먹고 잘 살자 15 - 서울의 고기집 1. 워커힐호텔 "명월관" 한강이 휘돌아나가는 광나루가 내려다보이는 아차산 언덕에 위치한 워커힐호텔은 어린 시절 내가 가장 먼저 들어본 호텔 이름이다. 서울 변두리에 있던 60년대의 우리 마을에서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예식을 마치고 충청도의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거나 아니면 워커힐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것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몰라도 이름만은 익숙했다. 해외여행은커녕 제주도도 너무 멀게 느껴지던 시절이었다. ‘비단이장사 왕서방’을 연상케하는, 다소 고색창연한 이 이름은 바로 그 쉐라톤 워커힐 호텔 부속식당의 이름이다. 생고기를 즐기는 우리 식구들의 식성은 명월관에 오면 늘 양념갈비로 바뀐다. 딸아이가 최고로 선호하는 식당이다. 딸아이의 주장으로 양념갈비 이외에 다른 음식은 .. 2013.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