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1 손자저하와 2박3일 보내기 겨울방학 동안 저하1호는 매주 3일을 우리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방학이니 주로 노는 게 일이다. 나와 둘이서 체스와 장기를 두거나 아내와 셋이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혼자 넷플릭스로 를 보기도 한다. 저하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놀이를 더하고 싶어 늘 아쉬움을 표하는 저하는 아내가 성경을 쓰고 나도 책을 잡고 앉으면 이내 수긍을 하고 자신의 책을 펼친다. 요즈음 저하가 읽은 책은 『52층 나무집』과 『마법 천자문』이다. 17세기 중국 장수성 사람 김성탄(金聖歎)은 사는 동안 서른세 가지의 즐거움 (不亦快哉三十參則, 불역쾌재삼십삼칙)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중 한 가지가 자식들이 글을 읽는 모습이다. "자식들이 글을 읽는데, 유려하기가 병에서 물 흘러나오듯 한다. 이 또한 유쾌하지 .. 2024.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