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도서관1 숲속 작은 집 창가에 아내와 각자 읽던 책을 한 권씩 가방에 넣고 길을 나섰다.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내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월곡산에 있는 오동숲속도서관엘 걸어 올랐다.낮은 산임에도 생각보다 길이 가팔랐다. 보통 사람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정도지만 요즘 들어 특히 컨디션이 나빠진 아내로서는 여러 번 쉬어가며 올라야 했다. 사전에 알아본다고 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다음에 올 때는 상월곡역이나 월곡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르고, 내려올 때는 데크길을 이용하기로 했다.근래에 들어 서울의 산에 "무장애(無障礙)길"이라고 부르는 데크길이 많이 생겼다.몇 해 전까진 에둘러가는 데크길 대신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기존의 지름길을 이용했는데 이젠 아내를 위해 적극적으로 그 길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머지 않은 날의 나를 .. 2024.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