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도1 내가 읽은 쉬운 시 97 - 신해욱의「그때에도」 나는 오늘도 사람들과 함께 있다. 누군가의 머리는 아주 길고 누군가는 버스를 탄다. 그때에도 이렇게 햇빛이 비치고 있을 테지. 그때에도 나는 당연한 것들이 보고 싶겠지. 간 밤에 아픈 사람이 있는 병원을 다녀오다 작은 교통사고가 있었다. 정확히는 사고를 당했다. 찜닭 배달 오토바이가 일방통행길을 역주행으로 달려나와 갑자기 내 차 옆을 들이 박았으니. 오토바이가 부서지고 내 차에 스크래치가 났고 청년의 손에 약간의 타박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그게 다여서 출동한 보험회사도 그냥 별일없이 돌아갔다. 병원과 사고 - '그때'와 발리의 두 노인의 얼굴을 떠올린 이유인가보다. 오래 전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한 마을을 산책하다 우연히 장례를 준비하는 현장을 보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곁눈질로 보고 지나치려는 내게.. 2019.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