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미소를1 내가 읽은 쉬운 시 160 - P.엘뤼아르의「그리고 미소를」 위 그림은 스위스 바젤 출신의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 (Arnold Böcklin)이 1898년에 그렸다. 한눈에 보기에 뭔가 공포스럽고 괴기스럽다. 제목이 「페스트」라는 걸 알고 나면 분위기가 수긍이 간다. 열네 자식 중 여덟 명을 페스트,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전염병으로 잃은 화가의 애잔한 가족사를 알고나면 더욱 그렇다.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스러질 뿐인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통곡이 읽혀진다. 중국 우한 발 신종 바이러스가 기세등등하다. 수천 명이 감염되고 2백 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발생지인 우한은 폐쇄되고 나라마다 자국민을 탈출 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부산하다. 급기야 바이러스는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까지 옮겨와 어제 저녁엔 2차감염 환자까지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뵈클린의.. 2020.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