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언1 지난 국토여행기 37 - 장항 그리고 나포들 장항에서 아내와 나는 충청남도 장항의 도선장 옆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차창 밖으로 금강이 그 폭을 한껏 넓혀 서해바다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멀리 군산항이 건너다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도시와 두개의 도가 마주보고 있는 곳은 군산과 장항이 유일하다고 한다. 도선장에는 벌써 며칠 째 요지부동인 동장군(冬將軍)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오고가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푸른빛으로 더욱 추워 보이는 항구의 물결 위론 가끔씩 갈매기만 스쳐 지나갈 뿐 단단하게 결박된 배들처럼 창 밖의 모든 것은 얼어붙은 듯 보였다. 장항과 군산을 잇는 여객선을 알아보러 도선장 매표소로 가려고 차문을 열자 칼끝을 세운 바람이 온몸으로 파고들었다. 매표소가 있는 대합실 안에는 늙수그레한 아저씨가 한 .. 2013.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