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계1 지난 국토여행기 2 - 서울 성북동과 성북동 사람들3 심우장을 내려와 지하철역 방향으로 5분쯤 걷다 보면 오른편으로 붉은 벽돌로 깔끔하게 지어진 덕수교회를 보게 된다. 수연산방은 그 맞은편 성북2동사무소 옆에 자리 잡고 있다. 1998년에 전통찻집으로 문을 열었다. 이곳은 소설가 상허(尙虛) 이태준(1904 -?)의 집으로,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함석처마를 덧댔을 뿐 나머지는 이태준이 머물던 시절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이태준과 관련된 자료 몇 점이 거실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대문을 들어서면 작은 마당에 가꾸어진 화단이 소담스럽고, 우물과 두레박, 장독대가 정겹게 다가온다. 마당 가장 안쪽에 ㄱ자 모양의 소박한 기와집 한 채가 있다. 문향루(聞香樓)라는 현판이 걸린 건물은 이태준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머물면서 「달밤」,「.. 2012.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