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따비치2 2024년 10월 푸껫 5 또 아침비.우기라 해도 비가 짧고 굵게 쏟아져서 여행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던 예전에 비해 이번 여행은 거의 장미비다. 구름은 온종일 물러가지 않고 정복자처럼 머물며 걸핏하면 비를 뿌려댄다. 이슬비부터 장대비까지. 어쩌겠는가. 베란다 의자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볼밖에. 똠양꿍 쌀국수로 Avani+ Mai Khao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기존의 쌀국수 육수에 똠양꿍 맛을 내는 다진 양념(다대기)을 풀어 밍밍했다. 똠양꿍 라면 맛이 났다. 제대로 된 똠양꿍 육수를 끓이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그냥 쌀국수가 나을 뻔했다.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렸다.남쪽 까따비치에 있는 숙소 Mom Tri's Villa Royal(이하 몸트리)로 이동하는 날이다.대략 여행의 반이 지나간 것이다. 기사는 한 시간쯤 걸릴 거라고 .. 2024. 10. 27. 지난 여행기 - 2006방콕·푸켓5 1. 슈가팜 이번 푸켓여행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보다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다. 이제까지의 숙소보다 약간 등급이 떨어지는 슈가팜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잠자리 용도로만 활용할 터라 굳이 숙소의 시설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었다. 슈가팜은 까다비치에 최근에 개장한 '따끈따끈한' 숙소이다. 무엇보다 발랄한 색상이 튀어보였지만 어떨 땐 그것이 지나쳐 약간의 저렴한 티가 나기도 했다. 옹색한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 숙소라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세부적으로는 거친 마무리가 눈에 뜨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곳에 우리가 거는 유일한 기대 - 숙면을 방해 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개장 기념의 프로모션 가격으로 묵을 수 있었으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2017.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