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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3

꽃그늘 『꽃들에게 희망을(HOPE FOR THE FLOWERS)』 이라던 책이 있던가요? 저마다 꽃들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자리에서 피어나 계절을 완성합니다. 지난 사진 속 꽃그늘로 들어가 긴 들숨과 날숨으로 위안을 얻고 희망을 키우고 싶은 시간입니다. "HOPE FROM THE FLOWERS!" 꽃그늘 속으로 바람이 불고 시간의 물방울 천천히 해찰하며 흘러갑니다. -이재무의 시 중에서- 2020. 6. 28.
지난 국토여행기 31 - 초가을에 만난 두 가지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아이를 위해 나무와 꽃과 풀의 이름을 많이 알고 싶다는 어느 작가의 글에 동감을 했다. “이건 이름이 뭐야?”라고 묻는 어린 자식에게 ‘이것도 나무, 저것도 나무, 이건 큰 나무, 저건 작은 나무, 저건 보라빛 꽃, 저건 빨간 꽃......’이라고 말하는 염치없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변(辯)이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질 만큼 커버린 딸아이가 내게 그러한 것들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아내와 나도 하늘을 나는 작은 곤충이나 새, 맑은 시냇물 속의 물고기, 길섶의 풀과 나무, 야생화나 들꽃으로만 알고 있는 무수한 꽃들의 진짜 이름을 알고 싶어졌다. 특히 꽃과 나무는 도감(圖鑑)을 가지고 다니며 비교해보.. 2013. 2. 21.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붉게 타는 꽃무릇 메밀꽃과 비슷한 시기에 고창 선운사와 영광 - 함평 사이에 솟은 불갑산 자락의 불갑사와 용천사 주변은 핏빛처럼 선연한 붉은 빛의 꽃무릇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 세 곳은 우리나라의 3대 꽃무릇 군락지이다. 9월 하순 경에 절정을 이루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지고 난 후 잎이 돋아나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출가한 스님을 사모하던여인이 죽어 꽃이 되었다는 전설과 어울린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꽃무릇을 상사화(相思花)라고 하지만 진짜 상사화는 따로 있고 피는 시기도 다르다. 꽃무릇은 뿌리에서 꽃대가 30-40cm 솟아나 그 끝에 꽃을 피운다. 꽃대가 ‘마늘쫑’과 비슷하여 꽃무릇의 다른 이름이 석산(石蒜:돌마늘)이다. 꽃무릇이 대부분 절 주변에 무리지어 피어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 201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