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꾸따비치2

2023 발리 2 - '첫' 그리고 '지금' 발리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평소보다 감정의 폭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무와 숲, 사람들의 표정과 언어, 바람과 햇살 같이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을 예민하게 포착하거나 더러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도 된다. 더군다나 그곳이 소중한 '첫' 경험의 장소라면 감정의 파장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모든 '첫' 경험의 기억은 종종 일생을 관통할 만큼 끈질기고 강력하지 않던가. 아내와 내게 발리가 그렇다. 발리의 모든 곳은 자주 30여 년 전 발리의 기억으로 이어지곤 한다. '첫' 해외근무의, '첫' 외국 인도네시아, 그리고 딸아이도 같이 갔던 '첫' 발리······. 요즘과 같은 인터넷이나 다양한 여행안내 서적이 없던 90년대 초 아내는 한국대사관에서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전해주는 발리 정보와 .. 2023. 7. 23.
지난 여행기 - 2001발리1 여행 시기 : 2001년 05월 역시 출장 뒤의 주말을 이용한 2박3일의 짧은 여행. ==================================================================== 19. 발리, 여기서 쬐금만 더 머물다 가자 호텔로 들어가기 전 일부러 길을 에돌아 하드락 카페 앞 꾸따 해변에 차를 세웠다. 썰물때여서인지 바다는 해변에서 저 멀리 밀려난 채로 거친 파도의 흰 거품을 겹겹이 물고 있었다. 그러나 거무튀튀한 색깔의 해변은 여전했다. 눈부신 백사장, 투명한 초록의 바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꾸따에 올 것은 못된다. 꾸따 해변은 화산재의 영향때문인지 모래가 검은 빛을 띠고 있다. 바다는 높은 파도를 거느린 채 늘 멀리 밀려나 있다. 서너 차례 발리를 왔지만 꾸따의 앞바.. 201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