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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2

마추삐추 가는 길3 어제 저녁부터 은근하게 몸에 부담을 주던 어떤 기운이 밤을 지나면서 두통으로 옮겨갔다. 고산증의 시작인 듯 했다. 해안 지대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만에 급상승 시킨 고도에 몸이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겠다. 심한 통증은 아니라 아직은(?) 견딜 만했다. 염려했던 아내는 오히려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보였다. 물론 몸이 썩 가벼운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언젠가 고산증은 평소의 체력이나 운동량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더니 사실이었다. 그래도 아내가 아픈 것보다는 남자인 내가 아픈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로비에 앉아 코카차를 마시며 있으니 이번 우리의 여행을 안내할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왔다. 가이드의 이름은 곤살로 GONZALO.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갈색 피부의, 자신의 표현.. 2014. 5. 6.
마추삐추 가는 길2 리마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대부분 잉까의 매력을 따라 들고나는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는 LAN. 한 시간 정도를 날아 꾸스꼬에 도착했다. 해발 3천4백 미터의 고원도시.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꾸스꼬는 온통 붉은 기와지붕들로 모자이크 되어있었다. 공항 출구에 현지 여행사 여직원과 운전수가 서있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여행을 신청해 둔 터였다. 아침에 꾸스꼬에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려 혹시 비행기가 회항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10월 초는 비가 내리기는 아직 이른 편인데 의외의 날씨라고. 숙소까지 안내한 직원은 고산증 적응을 위해 오늘은 코카차를 많이 마시고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 201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