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1 주꾸미를 먹고 난 후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하던가. 머리에 '쌀(알)'이 든 봄철 주꾸미가 제맛이라는 뜻이겠다.은퇴 후 바다낚시에 빠진 한 친구는 '주꾸미는 가을에만 낚으러 간다'고 했다. '알쭈'는 안 잡는다는 것이었다. '알쭈'라는 말이 재미있어서 웃었다. (*이전 글 참조 : 주꾸미 이야기) 주꾸미 이야기주꾸미는 낙지, 문어처럼 머리에 발이 달려 두족류에 속한다. 주꾸미의 머리는 사실 몸통이다. 그 안에 소화기관과 내장, 아가미, 생식기도 들어있다. 여덟 개의 다리 한가운데에 입이 달려있다.jangdolbange.tistory.com하지만 내겐 주꾸미는 봄철 음식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 보랏빛이 감도는 탱탱한 다리의 모습이 봄꽃처럼 예쁘다. 이것을 새콤달콤한 양념고추장이나 고소한 간.. 2023.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