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잠자리1 잠자리가 나는 시간 2호저하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뚝 멈춰 물었다."무슨 소리지?"매미였다."매미가 우는 거야.""매미가 왜 울어?""앗! 할아버지 실수! 우는 게 아니고 말하는 거야. 매미는 저렇게 말해.""매미는 왜 저렇게 말해?""매미 목소리가 저래. 강아지가 멍멍, 고양이는 야옹하는 것처럼"조금 더 가다가 저하가 다시 말했다."모기다!"공중에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고 한 말이었다."모기가 아니고 잠자리야.""잠자리는 왜 말 안 해?""말하지. 아주 작은 소리로 말해서 우리 귀에 안 들려."하얀 토끼풀꽃과 개망초, 작은 개미, 참새, 까치, 고여있는 빗물, (저하가 바다라고 부르는) 호수,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공원을 관리하는 아저씨들, 그들이 타고 온 전기차 ······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게 자꾸 '왜요?'라고.. 2024.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