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파면2 제15차 범시민대행진 사실 이런 일보다는 손자의 축구경기를 응원하거나 아내와 봄이 오는 강변을 걷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 음악을 들으며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 훨씬 좋지만. 어쩌랴. 때로 머릿수 하나 더 더하고, 작은 목소리 하나 보태는 일도 필요한 것을.아내와 내가 집회에 참석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이른바 '내란 스트레스'가 가장 화급하고 답답한 일이어서 봄날 주말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마음먹었으리라. 그래서 주변 건물에선 평소에는 비밀번호로 잠겼을 화장실을 개방하고, 전시회 장은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고, 홀 한가운데는 커피포트와 차를 준비하여 놓았으리라.건물 유리창에 붙은 "빛이 오고 있네!"가 소망처럼 다가왔다. 힘을 주었다.불행은 불행에 기대어고통은 고통에 기대어슬.. 2025. 3. 16. 오늘은 "100만 시민 총집중의 날" 3월 15일 오늘, 모입시다!광화문 정문, 동십자각 앞으로 모입시다.봄은 태깔부터 틀리게 온다 욱신욱신 어깨 쑤시며 치솟는가로수 등터진 벌판 그때의 함성소리 봄은 참으로 고웁구나 그때의 피흘림 쓰러진 어깨 위로 일어서는 곱고 앙칼진 목소리 터진 옆구리 쑤시는 신음소리 초가집 기와집 지붕들이 올려다보아도 일어서 내려다보아도 일어서 시구문 밖 모든 원한맺힘도 일어서라 진달래 타는 언덕도 저자바닥도 일어서라 온통 색깔의 함성소리 봄은 태깔부터 틀리게 온다 요란스럽게 아픔 부르며 온통 산불이 되는 봄의 태깔 울긋불긋한 울음소리 불자동차 싸이렌소리도 치솟아 찢는 어둠의 불길 아아 일어서라 겨우내 숨죽였던 것은 모두 미친 듯, 일어서는 아지랭이 벌판 온 산천 온 누리에 현기증 나도록 쓰러진 비명 일으켜 그치지 않도.. 2025.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