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1 기억에 대하여 영화를 보기 전엔 경제대공황 이후 땅을 잃고 새로운 삶이 터전을 찾아 떠도는 가족을 그린 존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아닐까 예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는 2008년 금융 위기로 직장과 집, 심지어 가족까지 잃고 차량으로 떠도는 유랑민을 그리긴 했지만, 그런 상황이 주는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하기보다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위로와 기억의 의미를 잔잔하게 드러냈다. 영화는 '잔인한' 내용의 자막으로 시작된다."2011년 1월 31일, 석고보드 수요의 감소로 'US석고'는 네바다 엠파이어 공장을 88년 만에 폐쇄했고, 7월엔 엠파이어 지역 우편번호 89405가 폐지됐다."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평생을 일해온 초로의 여인 '펀'은 회사가 폐쇄된 후, 남편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 2022. 9.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