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수텦1 지난 여행기 - 2004치앙마이3 유럽에 처음 여행을 간 사람은 누구나 탄성을 지르게 된다고 한다. 몇 걸음마다 수세기에 걸친 옛 유럽의 번영을 증명하는 세계적인 무엇무엇들이 잘 보존되고 정리되고 가꾸어진 채로 끝도 없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면 누구나 이런 소리를 내뱉게 된단다.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도 역시 비슷한 생각이 든다. 감동적이라해서 우리의 감정이 무한정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나절에 걸쳐 치앙마이의 사원 몇 곳을 돌아보는 일은 산뜻한 여정이었다. 치앙마이의 사원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돌아보게 되는 전형적인 곳들이지만 유럽의 도시나 앙코르왓처럼 우리가 가진 감동의 감정을 다 소비해야 할 만큼의 거창한 곳이 아니어서 음식으로 치자면 개운한 물냉면을 한그.. 2017.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