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송년회1 어디서 술 생각이 간절한가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라는 시 일곱 수를 남겼다. '어디서 술 생각이 간절한가'라는 뜻이다. 내 마음대로 둘째와 넷째 수 중 일부를 발췌하여 합쳐보았다.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어디서 술 생각 간절한가? 天崖話舊情(천애화구정) 하늘가에서 옛정을 나눌 때라네. 闇聲啼蟋蟀(암성제실솔) 희미한 소리로 귀뚜라미 울고 乾葉落梧桐(건엽낙오동) 오동나무에선 마른 잎이 떨어지는데 鬢爲愁先白(빈위수선백) 귀밑머리는 수심으로 먼저 희어졌구나. 此時無一盞(차시무일잔) 이러한 때 한잔 술이 없다면 何以敍平生(하이서평생) 무슨 수로 마음을 풀어보나. 너무 거창한 시를 인용했나? 그냥 부부 동반으로 송년회를 했다는, 술 한잔 없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다. 같은 홍어라도 .. 2023.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