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십1 2019.11. 발리2 - 쉬는 여행 숙소 화단의 꽃잎이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아침. 어제는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걸었지만 오늘은 남쪽으로 걸었다. 바닷가를 달리는 사람들 대열에 합류하여 달려보기도 했다. 바닷바람과 파도소리에 실려오는 아침 공기가 얼굴에 싱싱하게 부딪혀왔다. 걷기와 달리기는 낯선 여행지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스킨쉽'이다. 식사를 하고 역시 수영장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 여행의 중심지는 수영장이고 주제는 휴식이다. 의자에 누워 책을 보거나 비몽사몽하다 더워지면 담금질하 듯 물 속에 몸을 담갔다. 햇볕이 따가워 파라솔 그림자를 따라 조금씩 자리를 바꾸는데, 옆 자리의 몇몇 서양인들은 아예 파라솔을 걷고 땡볕에 몸을 노출시킨 채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에 집중이 될까? 피부가 따갑지 않을까? 머리가 지끈거리지 않을까?.. 2019.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