릉루엉1 지난 여행기 - 2003방콕·푸켓2 2. 뿌팟퐁커리 나는 솔직히 매사에 좀 게으른 편이다. 머리는 항상 ‘다음 주’에 깎아야 해서 더부룩하고 리모컨이 없던 시절에는 아내에게 자주 TV 리모컨의 대역을 시켜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음식 중에 게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에는 그다지 불만이 없는데 먹는 과정 - 먹을 부분이 딱딱한 껍질 안쪽에 들어 있어서 다른 음식에 비해 먹는 수고로움이나 번거로움을 더해야 하는 것이 싫은 것이다. 내가 생선회나 제육보쌈 따위를 좋아하는 것은 아마 그 음식이 나오는 즉시 바로 양념 따위를 찍어 먹을 수 있는 것이어서 그럴 것이라는 아내의 추측은 어느 정도 이유가 된다. 아내는 정반대로 게장이나 무침류를 좋아한다. 특히 게장을 좋아한다. ‘옛부터 게장은 밥도둑‘이라고 불렀다면서 속살을 끈기있.. 2017.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