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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2

마추삐추 가는 길(끝) 마추삐추에서 기차를 타고 꾸스꼬로 돌아와 하루밤을 잤다. 이제 고지에 적응이 되었는지 고산증의 두통은 없었다. 일부러 빠르게 걸어보아도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익숙해질려니 떠나게 된 것이다. 너무 급작스럽게 떠나온 여행이었다. 미국생활을 정리하는 말년의 부산스런 일정 속에 가까스로 만들어 넣었던 것이다. 미처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 난생처음 가이드가 딸린 여행도 경험해 보게 되었다.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것이 시차와 비행시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계산속에 오래 전부터 생각만 해온 터였다. 짧은 일정 때문에 염두에 두었던 띠띠까까 호수, 우유니 사막, 이과수폭포 등을 포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욕심이야 원래 끝이 없는 것이므로 큰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인.. 2014. 5. 6.
마추삐추 가는 길2 리마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대부분 잉까의 매력을 따라 들고나는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는 LAN. 한 시간 정도를 날아 꾸스꼬에 도착했다. 해발 3천4백 미터의 고원도시.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꾸스꼬는 온통 붉은 기와지붕들로 모자이크 되어있었다. 공항 출구에 현지 여행사 여직원과 운전수가 서있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여행을 신청해 둔 터였다. 아침에 꾸스꼬에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려 혹시 비행기가 회항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10월 초는 비가 내리기는 아직 이른 편인데 의외의 날씨라고. 숙소까지 안내한 직원은 고산증 적응을 위해 오늘은 코카차를 많이 마시고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 201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