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2 충청도의 절 문빈정사 섬돌 위에 눈빛 맑은 스님의 털신 한 켤레 어느 날 새의 깃털처럼 하얀 고무신으로 바뀌었네 -최윤진, 「봄」- 섬돌, 눈빛 맑은 스님, 새의 깃털, 하얀 고무신. 절을 향해 걸어갈 때면 떠오르는 정갈함. 거기 그렇게 오래 있어 주기를······ * https://youtu.be/mXvLjDhk1z4 2020. 7. 22. 연두빛 마곡사 춘마곡(春麻谷)이라 했던가. 계곡과 산언덕에 불꽃놀이를 하듯 터져 나오는 연두빛 새 잎들의 반짝임. 눈부심. 봄이 아름다운 곳이 어디 마곡사 뿐이겠는가마는 계곡을 따라 걸어 마곡사까지 가는 동안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내와 내게 세상은 온통 연두빛 마곡사뿐이었다. 계절은 변함없이 제 때에 예상할 수 있는 모습으로 오고가면서도 늘 새로운 감동과 경외스러움을 남긴다. 이 봄도 마곡사도 그랬다. 햇살도 따사롭게 감겨왔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을 도대체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07.04) 2012.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