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파크1 따뜻한 남쪽, 마이애미3(끝) 키웨스트의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우리는 전날 온 길을 거슬러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간밤에 내가 잠든 뒤에도 혼자서 NBA 플레이오프 경기를 텔레비젼으로 본 아내는 잠이 부족하다며 코알라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는 샌디에고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에 온 이래 LA LAKERS의 팬이다. 이 날은 새벽 1시40 경에 경기가 끝났다(LA 시간 밤10시 40분). 아내의 응원에도 레이커즈는 허망하게 지고 말았다. 한 나라에 존재하는 3시간의 시차. 새삼 미국의 국토의 크기가 실감나게 느껴졌다. 아침에 보는 바다는 어제 오후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햇빛의 방향에 따른 변화겠지만 어제의 에머럴드빛 화려함 대신에 투명함과 차분함이 수면 위에 깔려 있었다. 마이애미의 다운타운 숙소에 짐을 풀고 차를 반납했다.. 2013.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