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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2

소설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은 과학의 발전으로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휴머노이드들이 은행원의 업무를 대신하고, 편의점을 관리하며, 소방구조대의 일도 대신하는 세상이 배경이다. 인간은 속절없이 일자리를 잃고 내몰리게 된다. 그러고 나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휴머노이드의 데이터 분석에 의존해야 하는 희극적이고 비극적인 굴레에 갇혀서 산다.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로봇의 공격이나 반란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세상이다. 소설은 오직 속도내기 위해 키워져 달리다가 어린 나이에 연골이 다닳아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는 경주마 투데이와 투데이의 기수였다가 떨어져 파손되어 역시 용도 폐기를 기다리는 휴머노이드 콜리,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자매 은혜와 연재의 이야기다. 은혜는 어릴 적 바이러스 감염으로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어.. 2023. 1. 14.
추석에 본 영화 『마션 MARTIAN』 영화를 보는 방법이 극장에 가거나 아니면 텔레비전의 혹은 국경일이나 크리스마스, 석가탄신일 등에 방송국마다 내놓는 "특선영화" 뿐이던 때가 있었다. 어린 시절엔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신문에 안내된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 볼펜이나 색연필로 표시를 해놓곤 했다. 요즈음은 케이블 방송에서 하루 종일 영화만 방송해주기도 하고, 많은 다른 방법으로 영화를 볼 수 있으므로 텔레비젼을 통한 영화 감상 의존도는 낮아졌다. 나이가 들면서 일부러 그런 걸 챙겨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명절 연휴 때면 텔레비전에서는 변함없이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추석에는 실로 오래간만에 텔레비전에서 하는 "특선영화"를 보았다. '추억과 백수의 결합'쯤이라고나 할까? 아내도 곁에 앉았다. 영화 『마션 MARTIAN』은 그렇.. 2019.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