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단길1 다시 발밤발밤하다 지난 2년간 아내가 지하철 교통비로 지출한 금액은 2,500원이었다. 나도 비슷했다. 친구 모임은 한번도 하지 않았고 수영 강습과 다른 강좌 수강도 일체 중단하거나 영상수업으로 대체했다. 우리도 우리지만 그보다 혹시나 우리 때문에 손자들에게 코로나가 옮겨질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첫째 손자가 먼저 유치원에서 걸려와 온 식구들에게 퍼트렸다. 변종 코로나가 나오면서 증상이 이전보다 약해진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딸아이네 식구들이 코로나와 싸우는 동안 아내와 나는 음식을 만들어 아파트 문 앞에 갔다 놓았다. 처음 음식을 놓고 돌아설 땐 영문도 모르는 어린 손자들이 문 안쪽에서 병을 견디고 있다는 사실에 콧날이 시큰하기도 했다. 아무튼 고생한 덕에 모두 슈퍼 항체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하니 아내와.. 2022.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