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 좀 길러봤자1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기억 고등학생이던 70년 대 중반 하길종 감독의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보았다.종로통에 있던 단과반 학원을 다녀오는(아마 땡땡이치고?) 길이었을 것이다. 학원을 팽개치고 극장에 들어간 것은 그때까지 이름도 알지 못했던 하길종 감독이 아니라 원작자가 최인호였기 때문이었다.당시에 최인호는 소설과 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친 『별들의 고향』의 작가로 유명했다.최인호 팬이었던 친구 누나의 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별들의 고향』을 비롯하여 『내 마음의 풍차』, 『무서운 복수(複數)』 등을 빌려 읽은 뒤로 나도 최인호의 팬이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때까지 최인호의 도시적 감성의 문체를 좋아했다.『바보들의 행진』도 영화 이전에 그 무렵 소설로 먼저 접했다.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원작 소설과는 .. 2020.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