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뗏목1 메두사호의 첫 출항 1816년 프랑스의 대형 군함 메두사호는 첫 출항 길에 아프리카 세네갈 해안에서 침몰했다. 모래톱에 부딪혀 좌초한 것이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은 4백여 명이었다. 선장과 고급 장교, 귀족, 신흥 부르주아지 등 250명은 구명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계급과 신분이 낮은 나머지 147명은 난파한 배에서 뜯은 나무로 만든 뗏목으로 옮겨 타야 했다. 뗏목은 밧줄로 구명선에 연결했다. 그렇게 해안까지 끌고 갈 계획이었지만 쉽지 않았고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선장은 뗏목에 연결된 밧줄을 끊어버리고 달아났다. 나침판과 지도도 없이 망망대해에 버려진 사람들의 표류 과정은 생지옥이었다. 바닷물에 휩쓸려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조금 더 안전한 안쪽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져서 서로 죽이기도 했다. 식량.. 2022.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