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주석 기념당1 지난 여행기 - 1999북경 6 10. 한 밤의 은밀한 유혹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무슨 전화지?' 잠결에 손을 뻗어 전화를 집어 올렸다. 동시에 이곳이 베이징이고 이 한 밤중에 내게 전화 올 데가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헬로우?" "··· 맛싸지?" 뜻밖에 여자의 음성이었다. "??? ··· 헬로우?" 영문을 알 수 없어 다시 물었다. "··· 맛싸지? ··· 맛싸지?" 목소리는 더 느끼해졌다. 순간 알아챘다. 은밀한 유혹이었다. 객실마다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상대가 남자일 경우 추파를 던진다는······ 그녀는 내가 무슨 말을 하건 낮은 목소리로 '맛싸지'라는 말만 반복했다. 아마 영어가 안 되기 때문일 것이고 그 말만으로 의미 전달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가족과 함께 머무는 방에 그것도 나름 .. 2017.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