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유림1 내가 읽은 쉬운 시 143 - 중국 책「문기유림(問奇類林)」중의 글 또 가을 태풍. 제18호 '미탁'의 북상.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하루종일 집에 머물렀다. 아내와 함께 영화를 한편 보고 난 후 음악을 들으며 빈둥거렸다. 내가 책을 읽을 때 아내는 붓글씨를 썼다. 저녁에 10일 전 당진 신평양조장에서 담근 막걸리를 걸렀다. 작은 잔에 덜어 시음을 해보니 시중에서 이제까지 사먹던 막걸리와는 다르게 단맛이 덜하고 다소 시큼했지만 은근한 담백함도 있어 먹을만 했다.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막걸리에 전이 빠질 수 없는 노릇. 냉장고에 있는 양배추, 감자, 애호박, 양파 등을 꺼내 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내와 잔을 나누었다. 차분하고 한가한 하루였다. 한가한 사람이 아니면 한가함을 얻지 못하니 (不是閑人閑不得 불시한인한부득) 한가한 사람이 등한한 사람은 아니.. 2019.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