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플로레스1 마추삐추 가는 길(끝) 마추삐추에서 기차를 타고 꾸스꼬로 돌아와 하루밤을 잤다. 이제 고지에 적응이 되었는지 고산증의 두통은 없었다. 일부러 빠르게 걸어보아도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익숙해질려니 떠나게 된 것이다. 너무 급작스럽게 떠나온 여행이었다. 미국생활을 정리하는 말년의 부산스런 일정 속에 가까스로 만들어 넣었던 것이다. 미처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어 난생처음 가이드가 딸린 여행도 경험해 보게 되었다.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것이 시차와 비행시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계산속에 오래 전부터 생각만 해온 터였다. 짧은 일정 때문에 염두에 두었던 띠띠까까 호수, 우유니 사막, 이과수폭포 등을 포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욕심이야 원래 끝이 없는 것이므로 큰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인.. 2014. 5.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