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1 빠짜이와 빠떼꿍 손자1호가 지금의 2호 만했을 적 가끔씩 "빠짜이!"라는 외치곤 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말을 사용하는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기분이 좋을 때 쓰는 말임을 알 수 있었다. 황당할 때는 가끔씩 자신이 그 말을 해놓고 "근데 빠짜이가 무슨 말이지?" 하고 되물을 때였다. 얼마 전에는 제 엄마와 어떤 문제로 작은 실랑이 끝에 1호가 말했다고 한다. "엄마는 잔소리 좀 그만해요." 딸아이가 되물었다. "너 잔소리가 무슨 뜻인지나 아니?" 1호가 말문이 막힌 듯 사이를 두더니 조금 자신 없는 대답으로 엄마를 웃겼다고 한다. "글쎄?··· 잘 때 하는 소린가?" (아마 잔소리의 '잔'을 '잔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급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어른들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2023. 5.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