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철환1 '냉담자'의 망상 얼마 전 알고 지내는 수녀님께서 동료 수녀님이 광화문역을 지나다가 극우 개신교 집회 참석자들에게 이유 없는 봉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우리에게 토요일 "범시민대행진"에 나갈 때 조심하라고 하셨다.아내와 나도 일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그 집회의 언저리를 지나가 본 적이 있다.사람들이 모일 때 만들어지는 자연스런 신명이나 나지막한 종교적 경건함 대신에 저주와 원망의 아우성만 귀에 가득 들려왔다. 아내와 내겐 마치 광신도들의 집회에 들어온 것처럼 혼이 빠질 것 같았다.급기야 나는 수녀님께 불경스런 카톡을 보내기도 했다."예수님부터 탄핵을 하고 싶네요."왜 사람들은 그런 자리로 몰려가는 걸까?정치가 만드는 팍팍한 현실에서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 2025.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