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대한 묵상1 내가 읽은 쉬운 시 21 - 정호승의「발에 대한 묵상」 아내가 발을 다쳤다. 한달이 넘게 약식 기브스를 하고 양의를 거쳐 지금은 한방 치료 중이다. 뼈는 붙었다지만 아직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거동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덕분에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랐다. 귀국 직후에 있게 마련인 국토여행에 대한 심한 갈증을 달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 대신 부엌에 서는 일이 많다 보니 나의 요리 메뉴가 몇 가지 더 늘어나기도 했다. 어떤 일이 있고서야 비로소 절실하게 깨닫는 것들이 있다. 건강도 그렇다. 건강은 늘 '당연하거나 당연해야 하는' 것이어서 감사함을 잊고 지내기 쉽다. 그러나 몸 어느 한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그것이 그 부분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온몸이 함께 아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건강이외에 이와 비슷한 다른 것들도 함께 생.. 2014.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