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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회3

제주 함덕 28 뜨끈한 어묵탕으로 속을 든든히 하고 숙소를 나섰다. 오늘 행선지는 동문시장이지만 가기 전에 삼성혈에 들리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삼성혈 담 너머로 붉게 물든 나무 한 그루가 보였다. 서울 지인들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게 단풍 든 모습을 카톡으로 보내주었지만 제주에서 주로 해변을 따라 움직이는 우리로서는 좀처럼 가을을 느낄 수 없었다. 대부분이 나무들이 변함없이 초록이었다. 그러다 만난 귀한 단풍은 고향 친구처럼 반가웠다. 유홍준 교수도 칭찬한 삼성혈 앞 입구 도로 양편에 잘(?) 생긴 돌하르방 두 기가 있다. 매표소 앞에는 작은 크기의 돌하르방 두 기가 더 있다. 퉁방울 눈에 큼지막한 주먹코, 어울리지 않는 벙거지 모자가 투박해 보이면서도 만날 때마다 친근감이 있다. 삼성혈은 제주도 사람의.. 2022. 11. 16.
서산·태안 돌아오기 1 여행 전날 충남 지방에 눈과 함께 추위 소식이 있었다. 너무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았기를, 너무 춥지 않기를 바라며 출발을 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벗어나 개심사를 가다 보면 길 옆으로 옛 삼화목장을 지나게 된다. "1969년에 김종필 씨가 드넓은 산지를 목초지로 '개발'하겠다고 조선시대에 12진산(鎭山)의 하나였던 상왕산의 울창했던 숲을 모두 베어내고 외제 풀씨를 뿌려 심은 것이다."(한국문화유산답사회) 정치권력의 과잉 시대였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한때 이곳을 '김종필 목장'이라고 불렀다. 나무 한 그루 없이 굽이치는 넓은 언덕은 우리나라에선 확실히 보기 드문 풍경이다. 간밤에 내린 눈은 빛바랜 초지 여기저기에 희끗희끗 쌓여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차를 세우고 문을 열자.. 2022. 1. 17.
제주행11 - 제주의 맛(연동 마라도횟집) 식당을 굳이 여행객용과 현지인용으로 구분한다면 아직은 현지인용에 가까운 식당이다. 하지만 저녁 나절 우리가 들어간 직후에 삽시간에 사람들이 몰려 들어 만원을 이루며 그 명성을 과시했다. *위 사진 : 방어회와 방어튀김 제 철의 방어회. 소고기라고 다 같은 소고기가 아니 듯이 부위별로 발라낸 이곳의 방어회는 남달라 보였다. 거기에 거품이 없는 가격까지 만족도 높은 식당이었다. 전화번호 064-746-2286 2012.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