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폭우1 '드디어' 방콕에 가다 8 소나기는 피해 가라. 우기철의 방콕에선 특히 새겨둘 말이다. 빗줄기가 거세 우산도 우비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퍼붓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잦아들 때까지 잠시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유일하고 현명한 방법이다. 여행을 하는 동안 다행히 비 때문에 큰 곤란을 겪지는 않았다. 딱 한 번 대책 없이 비와 마주 서게 된 경우를 제외하곤. 아이콘시암에서 식사를 할 적에 유리창으로 멀리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구름은 점차 하늘을 덮으며 다가왔다. 간간히 번개도 보였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겁만 주다가 그대로 지나가나 했는데 웬걸, 전철역에 도착하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철역의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전철과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비가 그치기를 바랄 뿐이었다. 지하철.. 2022.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