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말1 병실에서 6 병원도 주말과 휴일은 평일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오전과 오후 주치의 회진이 없다. 회진은 보통 일군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동행하여 좁은 병실이 부산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회진에 앞서 주니어 의사의 사전 문진도 있다. 하지만 휴일엔 간호사들의 체크와 투약 등의 루틴한 과정만 반복된다. 회진은 환자들로선 긴장되면서도 기다려지는 가장 중요한 하루 일과다. 향후 환자의 일정이 의사의 입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좀 더 희망적인 예후(豫後)를 고대하지만 대부분의 주치의의 말이 환자의 기대에 부응한 적은 거의 없다. 어쩌면 퇴원하는 날까지 그건 충족될 수 없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늘 할 말을 다 못 한 것 같은 미진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회진을 맞고 보내게 된다. 주말이면 입원 환자들의 퇴원이 있다. 입원복을 .. 2022.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