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교사 안은영1 '시시한' 약자들의 싸움 소설을 원전(原典)으로 한 드라마(영화)들이 많이 있다. 책을 그대로 옮기는 드라마도 있고, 일부만을 옮기는 드라마도 있다. 또 소설을 재해석하여 전혀 새로운 드라마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느 경우나 소설은 소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다. 성공한 원전 소설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보장해주는 담보가 아니고 드라마 또한 소설에서 파생된 종속 산물이 아닌 독립적인 별개의 장르이다.감상의 방식도 다르다. 소설은 읽는 속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고 이해가 미진했던 부분은 책장을 뒤로 넘겨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드라마는 원래 정해진 속도를 따라가며 감상하는 불가역의 일회성이다. (물론 요즈음이야 몇 번이고 뒤로 돌아가 다시보기가 가능하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에서 본 『보건 교사 안은영』.. 2021.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