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집식당1 제주 함덕 22 아침 산책 대신 엎드려 강풀의 만화 『조명가게』를 읽었다. 세상에 못다 한 사랑과 책임과 반성을 다하기 위해 떠도는 영혼들의 이야기가 너무 작위적이긴 했지만 따뜻해서 좋았다. 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로 갔다. 김만덕기념관을 가기 위해서였다. 김만덕기념관은 'MUST'의 목표가 아니라 단순히 걷기의 반환점이었다. 동문시장 근처에서 내려 걷다가 빵집 "아베베"를 다시 보게 되었다. 며칠 전 간장게장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맞은편 아베베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 사람들이 시선을 끌었다. 뭘까 검색해 보니 유명 빵집이었다. 나오는 사람들 손엔 모두 빵을 담은 커다란 봉투 하나씩이 들려 있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인지 매장 내엔 테이블도 없고 오로지 포장 판매만 하고 있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빵들이 이곳에서.. 2022.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