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가 익어가는 오후1 부침개가 익어가는 오후 아침부터 장마비가 내렸다. 비오는 날과 전. 공식처럼 된 날씨와 음식의 조합이다. 문득 전과 부침개의 차이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전(煎)은 재료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밀가루와 달걀물을 씌워 지진 것을 말한다. 굴전·새우전·버섯전·고추전·호박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부침개는 재료의 형태를 무시하고 잘게 썰어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뒤 지진 것이다. 애호박을 채썰어 만든 호박부침개나 배추김치를 잘게 썰어 만든 김치부침개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전과 부침개를 통틀어 ‘지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사전적인 구분일뿐 실제로는 전과 부침개는 혼용되어 쓰이는 것 같다. 냉장고 속에서 부침개 재료를 찾아보니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남은 부추가 있었다. 여기에 건새우, 청양고추, 다진 .. 2020.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