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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팟퐁커리2

방콕2023(끝) - 이런저런 태국은 국민의 94%가 불교를 믿는다. 호텔, 상점, 길거리 등 도처에서 부처님을 만나게 된다. 특히나 송크란 시기여서 여느 때보다 부처님은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는 듯했다. 사람들은 부처님 꽃을 바치고 기도를 하고 어깨에 물을 부었다(부처님을 씻었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기도하는 여인. 천주교 신자로서 나의 기도는 저런 정갈함, 엄숙함, (뭔지 모를) 절실함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가만히 서서 지켜보다가 여인이 합장의 손을 풀 때 조심스레 발을 옮겼다. 방콕의 전철(BTS) 칫롬역에서 내려 센트럴월드 쪽으로 가다 보면 사거리 한 모퉁이에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보인다. 태국인들에게 유명한 에라완 사당(ERAWAN SHRINE)이다. 특이하게 불교가 아니라 힌두교 신 브라흐마(BRA.. 2023. 4. 26.
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가 있던가? 4일의 연휴를 아내와 함께 "놀고 걷고 마시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보냈다. 아직 문득 문득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어주기도 하면서 영화 속 대사를 흉내내기도 하면서. "괜찮아. 가슴이 아프다는건 노력한다는 거니까. 때론 사랑하다가 균형을 잃지만 그래야 더 큰 균형을 찾아가는 거니까." 연휴 마지막 날 일요일의 새벽은 짜릿했다. U-20 월드컵에서 젊은 청년들이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가 끝나고 밤을 꼬박 새운 아내와 한강변으로 나가 걸었다. 초미세먼지의 예보가 있다지만 아침 강변의 공기는 쾌적하게 느껴졌다. 이틀 전에도 한강변을 걸었다. 비가 온 뒤라 공기는 더 없이 맑았.. 2019. 6. 9.